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가 경마의 스포츠성을 강화하고자 도입한 ’시리즈 경주’ 총 6개 중 4개 부문의 결과를 발표했다. 시리즈 경주는 한국경마의 부문별 기대주를 가릴 수 있어 스포츠팬들 사이에선 관심이 높다.
◇ 마(馬)! 경주마는 역시 부산
지난 10일 끝난 코리아스프린트(GI)를 마지막으로 단거리 부문 최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스프린트 시리즈’는 '부산일보배’, 'SBS스포츠 스프린트’, '코리아스프린트’의 3개 대회로 구성돼 있으며, '돌아온포경선(수·4세·R109·미국)’이 총점 42점을 얻어 단거리 최우수마의 자격을 얻었다. 선입과 추입이 자유로운 ’멀티플레이어’ 경주마로 꼽히는 ’돌아온포경선’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단거리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돌아온포경선’은 3개 대회 중 ’SBS스포츠 스프린트’ 우승, ’코리아스프린트’ 3위 입상을 기록, 2위 ’석세스스토리(총점 31점)’를 11점 차로 따돌렸다.
최우수 국산 3세마(트리플크라운 시리즈) 타이틀은 시종일관 힘을 앞세운 경주를 펼친 ’인디언킹(수·3세·R68·한국)’에게 돌아갔다. 다만 아쉽게도 ’인디언킹’은 지난해 모든 경주에서 우승하며 ’삼관마(트리플크라운)’를 달성한 ’파워블레이드’와 달리 ’KRA컵마일’만 우승해 이 타이틀은 얻지 못했다.
◇ 서울 경주마도 만만치 않다
부산 경주마들 못지않게 서울 경주마들도 힘을 냈다. ’제주의하늘(암·3세·R56·한국)’은 6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개최된 코리안오크스에서 단짝인 김혜선 기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 47점의 승점을 얻어 최우수 국산 3세 암말로 선정됐다. 최우수 장거리마는 서울경마 최고의 레이팅(R125)을 보유한 ’클린업조이(거·6세·미국)’에게 돌아갔다. ’클린업조이’는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배(GI·2016년) 우승마로 지난해 10월 열린 KRA컵 Classic(GII)을 시작으로 올해 5월 YTN배까지 5연승을 기록했다.
이 밖에 '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로 구성된 ’퀸즈투어 시리즈’에서는 ’실버울프’(암·5세·R106·호주)’가 뚝섬배와 KNN배에서 모두 우승하며 현재 62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 중이다. ’쥬버나일 시리즈’의 경우 ’경기도지사배’에서 우승한 서울의 ’초인마(수·2세·R44·한국)’와 ’GC(남아공)트로피’에서 우승한 부산경남의 ’월드선(수·2세·R35· 한국)’이 각각 31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서 ’쥬브나일 시리즈’는 향후 한국 경마를 이끌 국산 2세마를 가리기 위한 시리즈로 ’브리더스컵’, ’과천시장·김해시장배’, ’경기도지사배·GC트로피’로 구성돼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시리즈 경주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며 "향후 쥬버나일 시리즈와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어떤 경주마가 선발될지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