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는 지난 1일까지 일정의 99%를 소화했다. 총 714경기에서 827만68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남은 6경기에 6만8891명이 들어오면 지난해 세웠던 역대 최다관중수인 833만9577명을 경신하게 된다. 1, 2. 3, 4위가 최종일에 가려지는 등 순위 싸움이 치열하고, 이승엽의 은퇴 경기로 치러지는 3일 대구 삼성-넥센전은 2만4000장의 티켓이 매진된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최다 관중 달성이 확실시된다. 3일 정규시즌 최종전은 잠실(두산-SK), 사직(롯데-LG), 대구, 대전(한화-NC), 수원(kt-KIA) 5개 구장에서 열린다.
기록 경신을 위한 흥행 요소도 충분하다. 1일 KIA가 kt에 패하고, 2위 두산이 한화에 승리하면서 1.5경기였던 양 팀의 게임 차가 불과 0.5게임 차로 줄어들었다. 정규시즌 우승팀은 3일 최종전에서야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
또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3위 자리를 놓고 공동 3위에 올라있는 NC와 롯데의 3·4위 경쟁도 최종일에야 결정난다.
역대로 정규시즌 우승팀이 마지막날에 결정된 적은 현대가 우승한 지난 2004년 한차례 뿐이었다. 하지만 1, 2, 3, 4위가 모두 시즌 최종일에 정해지는 것은 1982년 KBO 리그 출범 이후 최초다.
구단 별 관중 수로는 LG가 1위에 올랐다. LG는 113만484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 8년 연속이자 팀 통산 12번째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위는 두산이 차지했다. 올 시즌 총 106만9829명이 입장해 9년 연속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KIA는 누적 관중 수 102만4830명으로 구단 첫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롯데는 1일까지 누적 관중 수 101만1892명을 기록해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2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100만 관중을 회복했다. 3일 열리는 LG와의 사직 홈 경기에 1만2939명이 입장하게 되면 KIA를 제치고 관중 수 3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올 시즌에는 LG, 두산, KIA, 롯데까지 4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함으로써 2012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한 시즌에 4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기록하게 됐다. 2012년에는 두산과 LG, SK, 롯데가 역대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동반 달성한 바 있다. 가을 야구를 확정한 KIA와 롯데는 올 시즌 관중증가율 32%, 19%로 성적과 흥행 모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