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선수가 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 가운데 이 선수 부부와 방송인 김제동의 남다른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선수의 아내 이송정씨는 과거 SBS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부부싸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이씨는 "내가 너무 어려서 뭘 모를 때 남편과 부부싸움을 하면 김제동씨한테 전화해서 하소연을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김제동씨한테 이야기하면 너무 잘 들어줬고 바로 다음날 일본까지 와서 해결해 주더라. 그래서 편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제동은 당황하며 이들 부부 싸움을 중재하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김제동은 "이승엽 선수가 내 무명시절 매니저처럼 도와줬다"며 이 선수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당시 이승엽 선수는 나를 고급차 뒷좌석에 태우고 직접 차문을 열어주는 등 매니저처럼 행동했다"면서 "유명 야구선수가 열어주는 차문에서 내가 내리니 이목이 집중됐다. 이 선수는 그렇게 내 기를 세워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 부부의 싸움에 관해 "제수씨(이송정)한테 들은 이야기를 이 선수한테 따로 이야기는 한 적은 한번도 없고, '내가 보기엔 좀 그렇다. 고치는 건 어떠냐'는 식으로 조언한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이승엽 선수와 김제동은 야구선수와 대구 야구장 장내아나운서로 인연을 맺고, 우정을 쌓았다.
김제동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열린 이승엽 선수의 은퇴식에서 직접 사회를 맡고, 이 선수의 은퇴를 축하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