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방송된 JTBC '팬텀싱어2'는 살아남은 본선 진출자 20명의 4중창 무대로 꾸며졌다. 앞서 공개된 라일락(이정수 임정모 정필립 강형호)의 무대를 제외한 네 팀의 무대가 모두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뮤지컬 배우 박강현과 최우혁, 바리톤 김주택, 베이스바리톤 염정제로 구성된 새벽 넷이 팀이 먼저 무대에 올랐다. 새벽넷이는 '사랑은 돌아올 것이다'란 뜻의 노래 'tomera l'amore'를 열창했다.
무대 후 심사위원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특히 김문정은 눈물까지 보였다. 김문정은 "(눈물이) 찔끔할 정도로 좋았다. 김주택은 바로 이거다. 이런 무대를 기다렸다"고 평가했다. 새벽넷이는 최고점 96점, 최하점 91점을 받았다.
이어 테너 조민규, 뮤지컬 배우 배두훈, 크로아티아 출신 참가자 시메 코스타, 베이스 고우림의 포레스트 팀이 이매진드래곤스의 'radioactive'를 불렀다. '팬텀싱어' 최초 록 음악 선곡이었다. 강렬한 사운드와 각기 다른 멤버들의 보이스가 어우러졌다.
포레스트의 무대 후 심사위원 윤상은 "선곡으로 허를 찔렀다. 너무 놀랐다. 모든 것들이 영리했다. 본인들의 매력을 실력만으로 승부한다기보다 조화로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록 그룹의 곡을 거부감 없이 크로스오버로 만들어낸 그 저력! 이런 사운드는 아무 남자 가수 넷이 모였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평했다. 포레스트는 최고 98점, 최저 94점을 받았다.
이어 지난 트리오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던 조형균, 안세권, 김동현의 라인클랑에 뮤지컬배우 이충주가 더해진 에델 라인클랑 팀이 나섰다. 이들은 솔로곡인 'anche se non ci sei' 4중창으로 편곡해 열창했다. 네 사람은 아름다운 어울림을 보여주며 관객을 감동시켰다. 경쟁자인 포레스트 팀의 조민규마저 "눈물 흘렸다"며 감탄할 정도.
윤종신은 "허점이 없는 팀이다. 마음 속으로는 공연을 기대했던 팀이었는데 실망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고, 윤상은 "노래가 끝나고 나서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을 만큼 만족스럽다. 너무 완벽했다"고 호평했다. 에델 라인클랑은 최고점 98점, 최하점 91점을 받았다.
오빠만세는 트리오 경연에서 선택받지 못했지만 심사위원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팀. 한태인, 조휘, 안현준, 김지원으로 구성됐다. 셀린디온의 'All by my self'를 스페인어로 번안한 노래를 선곡했다. 오빠만세는 최고점 96점, 최하점 89점을 받았다.
무대 후 마이클 리 "이 무대는 너무 사랑스럽다. 2년 전에 공연을 봤는데, 이 팀이 일 디보보다 멋졌다"며 박수를 쳤다. 그러나 윤종신은 널리 알려진 팝송을 선곡한 것에 대해 "아예 작전을 확 바꿨어야 한다. 그런데 평범한 느낌을 가져갔다. 그런 점에서 아쉽다"는 의견을 냈다.
1위는 포레스트의 것이었다. 총점 576점을 받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포레스트는 다음 라운드까지 탈락자 없이 통과했다.
2위는 572점을 받은 에델 라인클랑 팀이었다. 1위와는 불과 4점 차이였다. 3위는 570점의 새벽 넷이, 4위는 564점의 라일락, 5위는 554점의 오빠만세였다.
1위를 제외한 모든 팀의 팀원들은 탈락 후보가 됐다. 첫번째 탈락자는 오빠만세의 김지원이었다. 김지원은 "좋은 분들과 같이 음악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두번째 탈락자로는 오빠만세의 조휘가 호명됐다. 조휘는 "같은 무대에서 동생들과 노래할 수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세번째로 이름이 불린 이는 새벽 넷이의 최우혁. 최우혁은 "감사드릴 일이 많았던 프로그램이다. 열심히 제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라일락의 이정수가 마지막 탈락자로 뽑혔다. 이정수는 "예상했다"며 "좋은 경험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