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2'에서는 본선 진출자 20명의 4중창 무대로 꾸며졌다. 조민규, 배두훈, 시메 코스타, 고우림의 포레스트 팀이 이매진드래곤스의 'radioactive'를 불러 우승을 차지했다.
포레스트는 가곡이나 클래식을 선곡할 것이라 예상했던 심사위원이나 시청자들의 편견을 깨부수며 록음악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각기 다른 멤버들의 보이스가 어우러지며 4중창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윤상은 "선곡으로 허를 찔렀다. 너무 놀랐다. 모든 것들이 영리했다. 본인들의 매력을 실력만으로 승부한다기보다 조화로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록 그룹의 곡을 거부감 없이 크로스오버로 만들어냈다. 이런 사운드는 아무 남자 가수 넷이 모였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호평했다.
극찬을 받은 팀은 포레스트뿐만이 아니었다. 우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모두가 최고의 무대로 레전드 공연을 탄생시켰다. 뮤지컬 배우 박강현과 최우혁, 바리톤 김주택, 베이스바리톤 염정제로 구성된 새벽 넷은 '사랑은 돌아올 것이다'란 뜻의 노래 'tomera l'amore'를 열창했다. 김문정은 눈물을 보이며 "바로 이거다. 이런 무대를 기다렸다"고 평가했다.
지난 트리오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던 조형균, 안세권, 김동현의 라인클랑에 뮤지컬배우 이충주가 더해진 에델 라인클랑 팀이 나섰다. 이들은 솔로곡인 'anche se non ci sei' 4중창으로 편곡해 열창했다. 윤종신은 "허점이 없는 팀이다. 마음 속으로는 공연을 기대했던 팀이었는데 실망을 주지 않았다"고 극찬했다.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은 오빠만세(한태인, 조휘, 안현준, 김지원)는 셀린디온의 'All by my self'를 스페인어로 번안한 노래를 선곡했다. 마이클 리 "이 무대는 너무 사랑스럽다. 2년 전에 공연을 봤는데, 이 팀이 일 디보보다 멋졌다"며 박수를 쳤다.
비록 승자와 패자가 있는 '팬텀싱어2'라는 경연이지만, 참가자들은 4중창의 하모니로 어우러지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실력자들의 무대로 "경연이 아닌 공연"이라는 극찬을 끌어내며 눈호강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