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 선발 라인업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했다. 전날 2-9로 패한 롯데의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 때 "모든 훈련을 마치고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뒤 라인업을 짜는 김경문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김 감독은 "선발 출장 선수 명단에는 변화가 없고 타순만 조금 변경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롯데는 전준우(중견수)-김문호(좌익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1루수)-앤디 번즈(2루수)-박헌도(지명타자)-강민호(포수)-문규현(유격수)-신본기(3루수)로 타순을 짰다. 전날 무안타에 그친 최준석을 대신해 8회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아낸 박헌도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3루수는 황진도에서 신본기로 바뀌었다. 테이블세터진은 전준우-손아섭에서 전준우-김문호로, 중심타선은 최준석-이대호-강민호에서 손아섭-이대호-번즈로 변경됐다.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친 강민호는 7번타순으로 내려갔다.
반면 NC는 박민우(2루수)-모창민(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재비어 스크럭스(1루수)-박석민(3루수)-권희동(좌익수)-손시헌(유격수)-김성욱(중견수)-김태군(포수)로 1~9번 타순을 구성했다. 100% 출루한 박석민과 결승타를 친 권희동이 각각 6번과 7번에서 5번과 6번으로 한 타순씩 올라왔다. 만루홈런을 친 모창민이 2번타순에 전진 배치됐고, 김성욱이 8번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