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가 올해 주식으로만 5조원 넘게 자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보면 국내 증시 상장사 주식 보유액 상위 100명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10조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의 90조7721억원보다 19조4282억원(21.4%)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한 달 평균 2조원 이상 주식 자산이 늘어난 셈이다.
주식부호들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 4월 말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올해 들어 꾸준히 불어났는데 한국 종합 주가 지수(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국내 주식평가액 순위 1·2위인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이 기간에 5조37억원이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말에 비해 42.3%나 뛰면서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14조3548억원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18조2651억원으로 9개월 동안 3조9103억원이 불어났다. 이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같은 기간 6조6643억원에서 7조7577억원으로 1조934억원 늘었다.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 상위 10위에 든 부호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었고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지난 5월 코스피 상장 이후 주식부호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