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재치 넘치는 설정을 바탕으로 케이블, 위성, IPTV를 포함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3.7%, 최고 4.5%(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 화제다. 10일 방송된 2회는 '홈리스' 정소민(윤지호)와 '하우스푸어' 이민기(남세희)의 극적인 재회부터 하우스메이트 계약 성사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밤 기습키스 이후, 다신 볼일이 없을 거라는 서로의 예상을 뒤엎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다시 만났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민기를 발견한 후 놀란 정소민은 잽싸게 집으로 피신하지만 안도의 감정도 잠시, 현관 입구에서 맞닥뜨리게 된 터.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마침내 두 사람은 상대가 동성이 아닌 이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혼돈의 카오스에 빠졌다. 완벽한 집과 세입자를 구했다고 기뻐했던 이들이 멘붕을 겪는 과정은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더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보증금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집이 필요한 정소민과 대출금 때문에 당장 월세가 필요한 이민기는 결정적 결격사유인 '이성'이라는 벽을 뛰어넘고 하우스메이트 계약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정도로 꼭 맞는 조건은 없다고 판단, 서로의 필요충족요건을 채우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해냈다.
하지만 고비는 끝나지 않았다. 이민기의 어머니 문희경이 갑작스럽게 아들의 집을 방문하며 정소민과 마주하게 된 것. 결혼 상대자가 아닌 단순히 하우스메이트라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려운 어머니와 이민기의 갈등 장면은 결혼 적령기 남녀와 비혼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이 녹아들어 공감도를 높인 대목이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혹시 시간이 되시면 저랑 결혼을 하시겠냐는 이민기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정소민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과연 정소민은 세상 가장 담담한 이 프러포즈에 어떤 답변을 건넬지,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한 집 살이는 지속될 수 있을지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배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