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하가 어려웠던 짬뽕 먹방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14일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타클라마칸(고은기 감독)' 무대인사에서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조성하는 "내가 하윤경 씨를 죽이고 나서 짬뽕을 먹는 신이 있다"고 말했다.
조성하는 "감독님이 '김이 모락모락나는 뜨거운 짬뽕을 허겁지겁 먹는 장면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셨다. 실제 짬뽕을 최대한 뜨겁게 끓여서 나에게 주고 슛을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그것을 신나게 먹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거의 틀니를 해야 할 지경이 됐다. 잇몸이 다 들렸다"며 "그 뜨거운 짬뽕을 7그릇이나 먹었다. 굉장히 간단한 신이지만 마루타가 되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타클라마칸'은 과거에 잘나가던 남자가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에 빠지게 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성하는 대기업 건설회사에 다녔지만 지금은 재활용 수거 일을 하는 태식으로 분한다. 사업이 망한 후 힘겹게 살아가던 중 노래방 도우미 수은(하윤경)과 하룻밤을 보내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등 황폐해진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부산=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