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중문화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까지 영향력이 확대됐다. 일본으로 시작한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유럽 등 전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한국 예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쓴 종합예술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
대중문화예술상은 매년 가수·배우·코미디언·작가·성우·모델 등 대중문화 전반을 아우르며 포상자들을 선정했다. 대국민 자유 추천 공모를 받고 예비·본심사를 진행한 뒤 정부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2013년부터 한류 공헌에 힘쓴 예술인들의 수상이 확대됐다. 그 해 대통령표창을 받은 류승완 감독은 '부당거래'와 '베를린'으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룹에이트 송병준 대표는 '궁' '환상의 커플' '미안하다 사랑한다' '꽃보다 남자' 등 히트 드라마로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을 받은 이루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최초로 개척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4년엔 '쌀집아저씨'로 불리는 '나는 가수다'를 만든 김영희PD,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로 K팝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힘쓴 유영진, '별에서 온 그대'로 신한류를 개척한 박지은 드라마작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수현과 이민호는 한국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켰고 엑소는 밀리언셀러 음반판매량을 이끌며 대중음악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지현, 아이유, 박신혜, 이종석, 김종국도 한류 영역 확장에 이바지하며 2015년 수상자로 호명됐다.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에 출연했고 아이유는 '프로듀사', 박신혜와 이종석은 '피노키오' 로 활약했다. 김종국은 예능 '런닝맨'에서 능력자 캐릭터로 중화권 한류를 주도했다.
2016년엔 신드롬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가 독보적이었다.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송송커플' 송혜교·송중기가 나란히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여기에 방탄소년단·보아·지드래곤·황치열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낸 가수들이 명단에 들었다.
놀랍게도 대중문화예술상은 선구안적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최근 '그뤠잇'·'스튜핏' 유행어로 인기몰이 중인 김생민은 이미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을 받았다. 1990년 한직으로 치부되던 리포터 분야에서 20년간 독보적 활동을 이어오며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 리포터의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공로다. 같은 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안무가 손성득은 K팝 지속성장의 표본이 되는 창작능력을 인정받았다. 방탄소년단은 2017 미국 빌보드 어워즈에서 톱소셜아티스트상을 받으며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과 200차트 3주연속 동시 랭크라는 신기록을 내고 있다.
올해 또한 국내외 대중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인사들의 수상이 점쳐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그 노고에 격려가 되길 바란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시상식을 약속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년 제8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11월 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