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논란'의 중심에 선 김호곤(66)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국정감사에서 "논란을 빚어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김 부회장은 23일 오후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 어떤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발언했다.
거스 히딩크(71) 전 감독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제안설을 둘러싸고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과 '진실 공방'을 벌여온 김 부회장은 이날 국감에서 '히딩크가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오고 싶어하는데 축구협회가 이를 은폐·묵살했느냐'는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부회장은 "지금도 무엇이 은폐고 묵살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카카오톡 메시지 하나를 가지고 공식적인 제안이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지금은 히딩크와는 끝났다. 본인이 방송 해설을 하므로 직함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어떤 포지션을 가질 수 있는 입장이 아닌 만큼 직함을 주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월드컵 예선을 어렵게 통과한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어 달라. 협회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월드컵 본선을 향한 국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