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한국에너지공단, 사단법인 캠프와 손잡고 사회적 기업가들과 함께 필리핀 ‘타워빌’에서 ‘에코 희망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에코 희망여행 프로젝트’는 하나투어와 에너지 수요 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이 여행과 환경보존의 가치를 결합해 친환경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희망여행에는 방문지인 필리핀 타워빌에서 10여 년간 지역 자립을 위해 활동해온 사단법인 캠프가 동행하여 현지의 구체적인 상황을 전달해 실효성을 더했다.
이번에 ‘에코 희망여행’의 방문지로 선정된 필리핀 타워빌은 무분별한 도시 개발과 자연재해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주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타워빌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강제로 이주한 주민들의 일자리 부족과 에너지 빈곤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희망여행에 참여한 13개 부문의 사회적 기업가들은 사단법인 캠프와 함께 타워빌 지역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사회적기업 봉제센터와 양계장을 살펴보고, 현지인들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에너지 빈곤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전에 준비한 아이디어를 현지 환경에 적용하여, 에너지 빈곤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기획했다. 이 후 현지인들에게 태양광 발전 교육 및 설비 설치, 폐식용유를 활용한 비누 제작, 커피 찌꺼기와 현지 서식 곤충을 이용한 천연 비료 제작, 현지 목재를 이용한 가구 제작 등 현지인 스스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빈곤 해결 방법을 공유했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가 이재현 주임(충북곤충자원연구소)은 “사회적 기업가로서 현지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였다”며 “이번 여행을 통해 앞으로 현지와 지속적으로 교감하여 진행한 사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나투어의 사회공헌을 담당하고 있는 하나투어문화재단 이상진 디렉터는 “참가한 사회적 기업가들이 에너지 빈곤을 직접 체험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여 해결 방법을 찾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더불어 이번 여행이 타워빌을 변화시키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이주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