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4시 50분 JTBC'믹스나인'이 첫 방송된다. '믹스나인'은 양현석 대표가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리얼리티 컴피티션(competition) 예능 프로그램이다. Mnet '프로듀스 101',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을 연출한 한동철PD가 연출을 맡았다. '프로듀스 101'의 연장선이자 완성판이라고 볼 수 있다. 한동철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참가자가 찾아오기만을 바라는 게 아니라, 직접 찾아 나서도 좋겠다고 생각한 역발상에서 시작된 기획"이라고 전했다.
다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을 했던 한동철PD와 SBS 'K팝스타'를 통해서 오디션 경험이 있는 양현석의 만남인 만큼 프로그램의 골조가 튼튼하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비교되는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도 있다. 프로그램의 출발부터 다르다. 그동안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오디션에 참가한 이후부터 그린다면, '믹스나인'은 참가자들이 어떤 사연을 갖고 오디션에 참가했는지와 참가자들을 모으러 다니는 것부터 담는다. 익숙한 경쟁 포맷은 3,4회부터 나올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의 사연, 다시말해 스토리를 담아내겠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을 내세운 건 '신의 한 수'가 될 전망이다. 양현석은 '믹스나인'을 위해 70여개의 소속사를 방문했다. 양현석이 직접 발품을 팔아 소속사를 투어하는 모습은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 했던 '희귀한' 장면이다. 예능적 재미이자 웃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이 앞서 녹화에서 소속사 투어를 하며 '힘들어도 좋은데 밥은 줘라', '4일을 찍었는데 1회 분량이라니. 실화냐'라고 툴툴 거리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기 글만 봐도 웃음이 난다. 양현석의 소속사 투어가 프로그램에 어떤 웃음 포인트 역할을 할지 기대는 이유다.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는 남녀 대결이다. 한동철PD가 '프듀'를 하면서 "남녀가 같이 하면 재밌겠다"는 막연한 상상을 '믹스나인'으로 실현시켰다. 최종적으로 혼성 그룹을 론칭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400여 명의 남녀 연습생들이 서바이벌 과정을 거쳐서 남자 9명, 여자 9명으로 팀을 이루고, 최종적으로 승리한 팀의 9명이 데뷔 기회를 잡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남녀 참가자들이 가진 각각 다른 매력과 실력이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동철PD는 "구체적인 룰 등 부족한 부분은 그때 그때 수정해서 보완하고싶다. 잘 돼서 시즌2도 하고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