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부터 지방 민간택지 아파트도 분양권 전매 제한 - 광주·울산·부산광역시 전매제한 피할 아파트는
정부가 8.2 부동산대책 후속조치로 내놓은 주택법 개정안이 11월부터 시행되면서,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될 전망이다. 기존 수도권지역에서만 적용되던 전매제한이 사실상 전국에서 적용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든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방 청약조정대상지역과지방광역시의민간택지지구에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의 구체적인 분양권 전매제한 내용을 담은 하위법령을 입법예고했다.
오는 11월 10일자로 발효되는 이 법안에는 기존 수도권에서만 적용되던 민간택지 전매제한을 지방 광역시로 확대 적용하며, 지방 청약조정대상지역의 경우 과열 정도에 따라 분양권 전매제한을 최소 1년 6개월에서 최대 소유권 등기 이전 시까지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전매제한 적용전에 분양에 나서는 지방광역시 민간택지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최근규제 전 분양에 나선지방 광역시에 들어서는 아파트가 청약 대박을 기록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21일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에서 1순위 청약에 나선 ‘더샵퍼스트월드’는 164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2만9734명이 신청해 평균 139.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이는 비수도권지역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사례다.
11월부터 6개월의 전매제한 기간이 적용되는 부산에서 규제 이전에 분양에 나서면서 별다른 제한 없이 전매가 자유로워 이같은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시장에선 평가 하고 있다. 여기에 부산지역 7개구가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11월부터 사실상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해 지면서 풍선효과로 청약자가 몰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같은 날 대구에서 1순위 청약에 나선 일성건설의 ‘오페라 트루엘시민의 숲’ 아파트도 23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4만 4366명이 몰리며 평균 205.2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도 11월부터 6개월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되는 지역이다. 여기에 인근에 위치한 수성구가 지난 9월 5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청약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주택법이 발효되는 11월 10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단지부터 전매제한이 적용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정이 촉박한 탓에 분양시장에 나오는 단지가 적어 희소성까지 갖추게 되면서 치열한 청약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연제’를 분양한다. 단지는 광주광역시 북구 연제동 226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규모는 지하 1층 ~ 지상 최고 25층 17개 동, 총 1196세대며 전량이 일반분양 된다.
광주 북구에서 선보이는 최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아파트로, 단지는 호남고속도로 동림IC가 가깝고 내년 착공에 들어가는 광주 지하철2호선 수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모든 세대를 판상형 4베이로 설계했고, 남향위주로 배치해 통풍과 일조권도 신경 썼다.
롯데건설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서 연산 6구역 재개발사업인 ‘연산롯데캐슬골드포레’을 공급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1개동, 전체 1,230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일반분양분은 667가구다. 인근에 부산1호선 시청역과 3호선 물만골역이도보권에위치해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초, 중, 고등학교가 밀집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KCC건설은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 300번지에 ‘울산 전하 KCC스위첸’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2개 동, 총 210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은 77㎡A, B타입 단일 평형으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10개의 초, 중, 고교가 들어서 있어,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현대백화점, 한마음회관 등 생활 편의시설 또한 풍부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1월부터 적용되는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지구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제한에 앞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한없이 전매가 가능한 마지막 아파트라는 상징성으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를 원하는 수요까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월 이전에 분양에 나서는 지방 광역시 아파트 시장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