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으로 하나 된, 연예계 대표 공식 커플 윤계상·이하늬다. 올 하반기 윤계상과 이하늬의 스크린 활약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두 사람의 중심에는 마동석이 있어 눈길을 끈다.
윤계상과 이하늬는 2013년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 햇수로 4년째 만남을 이어 오고 있다. 공식·비공식적으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하고 있다. 최근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가 흥행한 뒤 윤계상이 SNS에 '사무치면 꽃이 핀다'는 글을 남기자, 이하늬 역시 '사무치면 꽃이 핀다'는 댓글과 이모티콘을 남겨 여전히 이상 없는 애정 전선을 확인케 했다.
'범죄도시'는 29일까지 누적 관객 수 584만5064명을 기록, 568만 명을 동원했던 '타짜(최동훈 감독)'까지 꺾으면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역대 흥행 4위에 올랐다.
10월 스크린을 뒤집어 놓은 올해 영화계 최고 복병 '범죄도시'로 연기를 시작한 지 10여 년 만에 흥행 배우 반열에 오른 윤계상은 어떤 배우들보다 '범죄도시' 흥행을 기뻐하면서 실시간으로 애정을 표하고 있다.
200만 관객 돌파 커피 공약을 시작으로 매번 새 기록을 찍을 때마다 SNS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최근 윤계상의 SNS를 보면 행복도 최고치를 찍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윤계상은 데뷔 이래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윤계상은 출연한 영화만 13편이 넘지만 유독 흥행과 인연인 없었던 만큼 '국밥 배우' 이미지까지 얻어야 했다. 때문에 '범죄도시'의 흥행이 윤계상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지는 두 번 말해 입 아프다. 극 중 조선족 조폭 장첸을 연기한 윤계상은 연기력 호평에 유행어 대사, 비주얼 패러디까지 성공한 영화 한 편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
특히 '범죄도시'는 마동석이 4년간 직접 기획에 참여한 작품이라 마동석을 향한 윤계상의 고마움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11월에는 그 배턴을 연인 이하늬가 이어 갈 전망이다. 이하늬는 11월 '침묵(정지우 감독)'과 '부라더(장유정 감독)' 두 편을 동시에 내놓는다. 그중 '부라더'에서 마동석과 호흡을 맞췄다. 연인 윤계상만큼 캐릭터의 변신이 눈에 띄어 이들 커플이 연달아 흥행의 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사회를 통해 선공개된 '부라더'의 평은 '범죄도시'만큼 좋지는 못하다. 하지만 뮤지컬 원작이 워낙 유명했던 데다 재미가 보장돼 있어 "뚜껑을 열어 봐야 알지 않겠나" 하는 반응도 많다.
무엇보다 마동석의 행보에 시선이 가는 이유는 윤계상·이하늬 커플뿐 아니라, 마동석이 차기작으로 확정 짓고 현재 촬영 중인 '챔피언(김용완 감독)' 권율·한예리까지 사람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과 함께한다는 지점이다.
한 관계자는 "소속사를 떠나 영화와 캐릭터에 어울리는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상당하다. 마동석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더 그런 것 같다. 마동석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커질지도 관심사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