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4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는 송중기·송혜교의 세기의 결혼식이 열렸다. 모두들 축복 속에 아름다운 웨딩마치를 올렸다. 때로는 웃음이 가득했고, 기쁨의 눈물도 있었다. 아름다운 선남선녀의 결혼식엔 환호가 가득했다.
그러나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결혼식 바로 전날 연예계에는 비보가 날라왔기 때문이다.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사망했다.
고 김주혁은 31일 부검 실시와 동시에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일부 하객들은 결혼식 후 장례식장으로 향하기 위한 옷차림도 보였고, 썩 밝지 않은 모습으로 들어서기도 했다. 몇몇은 눈이 퉁퉁 부어있었고, 충혈된 모습도 보였다.
유재석·지석진·하하·김종국 등 SBS '런닝맨' 멤버들은 '송송 커플'의 결혼식에 들른 뒤 곧장 김주혁의 빈소로 향했다. 김주혁의 빈소에는 수많은 조화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기쁨과 슬픔이 오간 날 가장 비통했던 인물은 차태현이다. 차태현은 송중기가 속한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다. 또한 고 김주혁과 KBS 2TV '1박2일'에서 동고동락했던 멤버다. 이날 차태현의 어두운 모습으로 일관했다. 늘 웃는 모습만 보여주던 차태현이 낯설 정도였다. 그만큼 슬픔이 더 커보였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이유영, 최민식, 유준상, 류준열, 데프콘, 손현주, 김지수, 송지효, 김혜성, 김지수, 박서준, 고두심, 임형준, 김제동 등이 다녀갔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조화를 보내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 11시이며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가족 납골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