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그룹이 지원하고 있는 (재)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오는 3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청각장애아동 합창단 '아이소리앙상블 부산'의 음악회를 개최한다.
아이소리앙상블은 인공 와우(달팽이관에 인공적으로 전극을 삽입해 전기신호로 소리를 인지하도록 돕는 전기장치)나 보청기와 같은 청력보조기를 통해 소리를 듣는 7~16세 청각장애아동으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청각장애아동의 음악재활을 위해 2009년 창단했다.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청각장애아동은 인식할 수 있는 음역대가 매우 좁아 음악을 듣고 노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기존의 정설이었다.
아이소리앙상블은 이러한 편견에 도전해 수많은 연습을 통해 기적과도 같은 노래를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16년 4월에는 서울에 이어 아이소리앙상블 부산이 창단돼 현재 부산 ㆍ경남 지역의 16명 청각장애아동들이 음악교육을 받고 있다.
2017 작은음악회는 '사랑 한 젓가락, 행복 두 스푼'이라는 제목으로 아이소리앙상블 부산 단원들이 1년 6개월간 음악활동을 통해 느낀 사랑과 행복을 관객들에게 소박하고 따뜻하게 전할 예정이다.
'고향의 봄', '나무의 노래' 등 친숙한 동요 뿐만 아니라 '아리랑', '경복궁 타령'과 같은 신명나는 국악, 그리고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애니메이션 주제곡 등 다양한 장르의 합창곡으로 일상에 지쳐 꿈을 잊고 지내는 어른들에게 다시금 희망과 도전의지를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휘를 맡은 이미희 지휘자는 "어둡고 무거운 뉴스가 줄을 잇는 이 시대에 행복한 마음으로 노래하는 아이소리앙상블의 희망의 노래가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길 바란다" 고 공연 의도를 전했다.
최윤정 복지재단 이사장은 "아이소리앙상블의 노래는 희망 그 자체"라며, "그 동안 장애를 딛고 성장한 단원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분들이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