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인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유영은 2일 오전 10시 40분께 진행된 고(故) 감주혁의 발인에 함께 했다. 연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후부터 줄곧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발인식에서는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와 가장 앞에 서서 따랐다. 직계 가족은 형 뿐인 고인에게 가족의 몫을 했다. 장지로 가는 운구차에 탑승, 연인이 영원한 안식에 드는 곳까지 함께 했다.
이유영은 지난해 12월 김주혁과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공식성상에서도 서로를 언급하며 예쁜 사랑을 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김주혁이 이유영과의 결혼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유영은 고인의 사고가 있던 날 부산에서 SBS '런닝맨' 녹화에 임하고 있었다. 급히 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녹화를 중단, 상경해 연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받고 건국대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6시 30분께 끝내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1일 부검을 실시, "직접 사인은 심각한 수준의 머리 손상(두부손상)이며, 심근경색은 아니다. 정확한 사인을 발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된다"는 1차 소견을 밝혔다.
31일 오후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연인 이유영, 강호동, 고두심, 유아인, 유재석, 차태현, 한효주, 황정민 등 고인을 기리는 연예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발인은 영결식이 끝난 후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박정선 기자
사진=김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