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변호사가 경찰의 '혐의 없음' 결론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한 이상호 기자, 김광석 친형 김광복 등과 공개토론을 하자"고 요청했다. 더불어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다.
10일 서해순의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왜 ‘연쇄 살인마’ 서해순의 변호인 되었는가?”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날 경찰이 "수사 결과 딸 서연 양의 죽음을 둘러싼 서해순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혐의없음'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마자 낸 입장문이다.
"김광복씨의 무리한 주장을 이상호 기자가 아무런 검증 없이 나팔을 불면서 서해순씨를 연쇄 살인범으로 몬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다. 목맨다는 것과 목을 졸라 죽이는 것은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조작 불가능한 것이다. 그것은 수사론의 기본이다. 서해순은 분명 확실하게 모든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가정불화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김광복씨와 이상호 기자는 서해순씨가 불륜을 저지르고 이에 격분해 김광석이 이혼을 통보하면서 살해당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서해순씨와 팬티 바람의 전과 13범 오빠가 합작해 목 졸라 죽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부검감정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아무런 저항흔도 없었고, 전형적으로 목맨 자살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서해순은 권력도 뭣도 없는 일개의 평범한 사람이다. 이상호와 김광복, 그리고 그를 옹호한 사람들은 이 사건 만큼에서는 틀렸다. 신뢰도 높은 JTBC에서 이상호와 김광복, 저, 그리고 서해순의 4자 공개 토론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결과 발표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 관계의 확인에 지나지 않는다. 공적 기관에서 혐의 없음 확인을 받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상호 기자와 김광복의 터무니없는 주장과 언행에 대해 명백한 실정법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해순측은 이상호와 김광복, 그리고 사실 확인 없이 부화뇌동한 국회의원, 각종 언론에 대해 적절한 법적 조치를 다음 주 내로 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며, 구체적 내용과 일정은 추후 보도 자료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딸 서연양이 앓고 있던 가부키 증후군이 폐렴을 악화시켜 서연양을 숨지게 했다고 봤으며 서해순이 아픈 서연양을 방임하고 방치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119구급일지와 병원 응급실 진료 기록 등을 근거로 119에 신고를 늦춰 서연양이 사망하도록 방치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