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과 관련한 표결 처리가 13일로 또 연기됐다.
10일 오후 5시 20분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제7차 임시 이사회를 속개했다.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건'을 안건으로 상정하는 자리였다.
앞서 8일 임시 이사회가 진행된 바 있다. 야권 추천 이사 3인은 태국으로 출장해 불참, 그 외 5인이 참석했다. 김장겸 사장도 출석해 소명하려고 했으나 노조원들의 강력한 항의에 발길을 돌렸다.
이날도 야권 추천 이사 3명은 태국에서 돌아오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고영주 전 이사장도 불참했다. 결국, 제8차 임시 이사회를 13일 열고 처리하기로 했다.
재편된 방문진 이사회는 여권 추천 이사가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김장겸 해임 결의안은 과반수 통과로 가결이 가능한 상황. 절차상 정당성을 위해 10일로 연기한 것에 이어 13일로 연기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문화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위해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난 9월 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김장겸 사장이 해임되면 2~3일 내로 복귀하겠다는 방침이다.
총파업 여파로 녹화를 진행하지 않았던 MBC 예능들은 '무한도전' 성화봉송,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녹화를 시작으로 재개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라디오스타'는 15일, '섹션TV 연예통신'은 18일 녹화를 재개할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