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수 해마다 부동산 시장에서 논란이 된 전세 공급 부족 논란이 올해는 종적을 감췄다.
13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6일 기준으로 125.7로 집계돼 지난 2009년 2월 9일 122.4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0~200 범위로 움직인다. 수치가 높을수록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나타낸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전세수급지수가 137.2로 떨어졌다. 지난 2012년 6월 4일 134.8 이후 낮은 수치다. 전세 수요가 많은 강남 지역만 해도 6일 기준으로 141.2를 기록하며 지난 2012년 7월 2일 141.0 이후 5년 4개월 만에 낮은 수치를 보였다.
2년 단위로 계약하는 전세의 성격상 매년 홀수 해면 전세난이 극심해진다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주요 흐름이었으나 올해는 전세수급지수가 160선도 넘지 못하면서 공급 부족 논란이 사라졌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돌아서면서 전세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입주 물량이 넘치면서 전세수급지수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