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에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정리 집회 이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김연국 노조 위원장은 "먼저 저희 MBC에 대해 많은 시청자가 실망하고 마음이 떠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시 MBC가 공영방송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채찍질해주셔서 감사하다. 촛불의 힘을 보여준 국민의 힘이었다. 저희 파업도 오로지 국민과 시청자들을 위한 어떠한 권력에도 눈치를 보지 않고 방송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파업이었다"고 말했다.
73일 만이 아니라 2781일간의 투쟁 끝에 거둬낸 값진 승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지치는 일도 많았지만, 촛불을 다시 들어준 시민들이 힘을 줬다. 용기를 얻어 우리가 다시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제대로 된 방송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 파업의 승리는 MBC 구성원들뿐 아니라 시청자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13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제8차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었다. 임시 이사회에서 찬성 5표로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됐고 이어진 주주총회에서도 해임이 확정됐다.
MBC 예능국도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된 후 예능본부 총회를 열고 회의를 진행, 조속히 녹화 및 방송 재개를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내일(15일) '라디오스타'의 방송을 시작으로 정상화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