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SNS 웨이보에는 '#mama滾出中國(MAMA, 중국에서 나가)'라는 태그가 걸린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와 양국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나닷컴·핑구어신문 등을 비롯한 중화권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달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베트남·일본·홍콩 등 3곳에서 개최되는 MAMA 측은 네티즌 투표를 위해 오픈한 공식 웹페이지에 홍콩·대만·마카오를 중국이 아닌 각각 다른 국가로 배치해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매체들은 "MAMA는 지난 10여 년간 개최된 한국 최대 규모의 아시아 뮤직 어워즈다. '대표적인 시상식' '권위있는 음악 시상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면서 중국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홍콩·대만·마카오를 하나의 '국가'로 표기했다"며 "명백한 위반이자 오점이다"고 저격했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한 결과다. 최근 꽤 성과를 보인 중국과 한국 사이의 외교적 결과가 시상식에 의해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MAMA 홍콩에서 개최하지 말아라' 'MAMA 보이콧' '너무 화나서 눈물난다' '국가의 영토 보전은 유지 되어야 하며 단 하나의 중국 만이 유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원칙을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중화권 매체 기자들은 MAMA를 개최하는 CJ E&M 측에 직접 문제에 관한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MAMA는 CJ E&M이 주최하는 음악 시상식으로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 2009년을 기점으로 MAMA로 명칭을 바꿨다. 올해는 베트남·일본·홍콩까지 3개국에서 치러지며 한국과 해외의 많은 가수들을 비롯해 이영애·송지효·이제훈·김유정·김재욱·남주혁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