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성동일은 1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전학생으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은 구하라의 오랜만의 예능 출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컸던 만큼, 구하라가 등장하자마자 형님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시키면 뭐든 한다'고 밝힌 구하라는 소속 그룹이었던 카라의 '미스터'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서투르지만 귀엽게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형님들을 웃음 짓게 했다.
'배우병 논란'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답했다. 강호동이 "배우병으로 많이 아프지 않았냐. 이미지 만들려고 말을 천천히 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자, 구하라는 "아니야"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한참 체력이 많이 부족해 건강이 악화가 됐다. 배우병이 아니라, '잠시 쉬겠다'고 한 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구하라는 자신의 악바리 근성이 지금의 '아육대'를 탄생케 하는 데 일조했다며 형님들에게 1:8 철봉 오래 매달리기 게임을 제안했다. 그러나 구하라는 1분을 채 못 버티고 철봉에서 떨어졌고, 이에 구하라는 "많이 아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습생 시절 피팅 모델로 활약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구하라는 "연습생 시절 생활비를 벌기 위해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 시급이 4,500원이었다"며 "집에 가기 전에 항상 ATM에 몇천 원씩을 입금해 55만 원을 모았다. 그 시절 55만 원은 내게는 집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큰돈이었다. 지금도 55만 원이 든 통장은 그대로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희철과 관련된 폭로를 하기도. 구하라는 "과거 김희철이 방송에서 만날 때마다 내게 '결혼하자'고 했었다. 내가 항상 오빠 오른쪽에 앉아 있으면 '하라야. 결혼하자'고 귓속말을 했었다"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이후 구하라와 김희철은 티격태격하며 현실 남매 케미를 선보였다. 이 모습을 보던 서장훈은 "김희철이 진짜 여우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저런 얘기를 하면 고소당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반응을 보고 화내면 장난인 거고, 약간 마음이 온다 싶으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거다"고 억울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배우 백윤식이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백윤식은 "이 학교에 30년째 다니고 있다"고 능청스레 본인을 소개, '피똥싼다' 등의 명대사를 언급하며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