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일본과 결승전에서 0-7로 패해 준우승했다.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다구치 가즈토를 공략하지 못했고, 마운드는 4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주며 승기를 빼앗겼다. 완패였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도쿄 올림픽까지 잘 마치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중반 이후 매우 힘든 경기를 했다.
"투수들이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야 하는데 항상 불리한 카운트에서 시작하다 보니 결과가 좋지 못했다. 상대팀 선발 투수가 완급 조절을 잘했다. 또 우리 타자들은 힘이 많이 들어가 스윙 자체가 컸다. 결과가 상당히 좋지 못했던 것 같다."
-선발 투수를 4회 중간에 교체했다. 이른 타이밍인데.
"첫 번째로는 투수의 제구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자기 볼을 던져야 하는데 잘 안 됐기 때문에 다음 투수를 냈고, 계속 빠른 템포로 투수를 바꿨다. 그러나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일본 선발 다구치를 타선이 잘 공략하지 못했다. 어떤 인상을 받았나.
"제구력이 굉장히 좋았다. 완급 조절, 특히 느린 커브나 슬라이더, 체인지업 제구가 낮게 잘 형성이 됐다. 우리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은 것 같다."
-3경기가 다 끝났다.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는데 어떤 것을 얻었고, 어떤 숙제가 남았나.
"우리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교훈도 남겼다. 나 역시 감독으로서 첫 대회를 치렀지만 앞으로 도쿄 올림픽까지 잘 마치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우리 선수들에게 의욕과 열정 하나만큼은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나 역시 앞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까지 보완을 해야 할 것이다. 나 역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전임 감독으로 처음 대회를 했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꼈나.
"우리만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이 한 명이라도 더 이 구장에서 뛰게 하기 위해서였다. 결과야 우리가 일본에 졌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