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예능 '짠내투어'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김생민·박내래·정준영·여회현·손창우 PD 등 총 5명이 참석했다.
'짠내투어'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여행하며 '스몰 럭셔리'를 함께 체험해보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짠내투어'는 여행의 마지막 순간 자신을 위한 작은 사치에 투자하기 위해 경비를 절약하는 여행을 선보일 예정. 그러나 무조건 아끼기만 하진 않는다. '가성비'에 초점을 맞춰 합리적인 소비를 하며 즐기는 여행을 지향한다.
'짠내투어'는 대표적인 연예계 '짠돌이'로 알려진 김생민의 생애 첫 자유여행에 관심이 가장 쏠리고 있다. 이날 김생민은 계속 긴장된 모습을 유지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자리에 온 게 처음이다. 계속 말실수를 할 것 같다"며 몸을 사리기도 했다.
이에 손창우 PD는 김생민에 대해 "프로그램 취지에 잘 맞다고 생각해서 섭외했고, 흔쾌히 응해줬다"며 "무엇을 상상하든 아낀다. 그 모습이 '그뤠잇'이었다. 야외 예능 신생아 같은 모습이 있었다. 그래서 '예능감 스튜핏'을 주고 있다. 그러나 발전해가는 모습을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생민은 개그맨 출신이다. 개그는 노잼인 경우가 있었는데 캐릭터가 정말 재밌다. 박명수에게 호통치는 법을 알려달던지 뜬금없는 타이밍에 진지해서 모든 사람들이 웃는 경우가 많다. 예능적으로 아주 괜찮은 분이라고 자부한다"며 김생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생민 하면 장기 근속 개그맨으로 유명하다. 김생민은 한 프로그램당 평균 20년 이상 활동을 했다. 이에 '짠내투어'도 장기 근속이 가능한지 궁금증이 쏠렸다. 이에 그는 "이런 예능은 처음 해보는 일이다. 5년 정도 시간을 주시면 잘한다. 다른 출연자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며 "제 생각엔 7번은 넘을 것 같다. 어떤 상황이 와도 속상해하지 않고 하려고 한다. 정말 기뻐서 오래하고 싶다. 이 동네 규칙을 잘 모르겠다. 교양이나 정보쪽의 규칙은 잘아는데 이 동네는 냉정하다고 하더라. 잘 적응해야할 것 같다. 얼마나 갈 지는 하늘의 뜻 같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김생민·박내래·정준영은 하루씩 여행을 맡아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는 일정을 설계한다. 평가는 박명수와 여회현이 할 예정. 모든 여행이 끝난 후 가성비 높은 일정을 설계한 출연자가 우승을 거머쥐는 시스템이다.
손 PD는 "각자 여행 스타일이 다르지 않나. 그래서 세 명의 설계자를 설정했다. 자기가 만족스러운 여행이 다르기 때문에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설정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성비 높은 여행 스타일은 김생민 스타일은 아니다. 여행에서 아끼는 건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박나래 여행스타일이 제 여행스타일과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김생민의 예능 실력을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생민 선배님은 사람손이 닿지 않은 불로초 같은 느낌이다. 선배님의 순수하고 진지한 모습이 예능에서 정말 웃기다. 선배님은 저에게 있어서 최고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여회현이라는 예능 원석 발견도 예고됐다. 예능에 처음 도전하는 여회현은 "예능을 처음하는 거라 잘 모른다. 그냥 편하게 여행 갔다 온다고 생각하고 임했다. 좋은 형 누나와 여행을 다녀왔다. 힘든 점도 많았다. 명수선배가 뭐라고 하시는데 진짜인지 가짠지 모르겠더라.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까 이해가 되더라"라며 "그런데 명수 선배가 용돈도 주셨다. 간사한게 정말 힘들었는데 그거 하나로 마음이 녹더라. 다음 여행 갈때 친구들과 썼다. 딱 맞게 주셔서 감사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