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JTBC '믹스나인'은 170명의 소년, 소녀의 첫 탈락이 걸린 대망의 '포지션 배틀' 무대가 그려졌다. 보컬, 랩, 댄스로 나눠 남녀 배틀이 펼쳐졌다. 이날 신류진은 댄스 대결 팀에 합류해 '붐바야' 무대를 선보였고, 팀에서 1위를 했다. 온라인 투표에서도 1위를 했다.
신류진은 '붐바야' 퍼포먼스 중 임팩트 강렬한 표정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안무를 소화하면서 활짝 미소를 짓는 모습은 신류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단체 안무에서도 단연 시선을 사로잡았고, 맡은 개인 파트도 훌륭히 소화했다. 오디션 초반부터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라는 것으로 화제를 모은 신류진은 외모에 실력까지 갖춘 모습으로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신류진의 배려심까지 인기 상승세에 톡톡히 한 몫하고 있다. 정식 무대를 하기 전 중간평가 과정에서 트레이너들은 박가은의 파트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희정 댄스 트레이너는 신류진이 대신 그 파트를 소화하는 게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하지만 신류진은 박가은의 파트를 대신 맡는게 아닌 박가은이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날 박가은은 "(중간평가) 수업 끝나고 시무룩해져서 울음 꾹 참고 나오는데 류진 언니가 '옆에서 할 수 있어. 가은아 그 파트 나 안할거야'라고 하는데 그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어요"라고 말했다. 신류진은 파트 교체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가은이가 오히려 상처가 될 게 걱정이 됐고, 가은이가 보일 수 있는 파트를 뺏고 싶지도 않고 가은이를 믿고 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오디션에서 매력과 성격도 인기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력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신류진은 이날 실력과 더불어 배려심까지 보여주며 다시 한 번 신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런 분위기라면 '1등 굳히기'도 가능해보인다. 어차피 소녀 1등은 신류진일지, 또 다른 반전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