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27일 오전 "미네소타 트윈스와 박병호 간의 잔여 계약 해지가 최종 합의됨에 따라 KBO리그로 복귀하게 된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2018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2011년 넥센에서 LG로 트레이드된 뒤 새로운 야구 인생을 개척했다. 2012~2015년 네 시즌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이 기간 MVP 2회,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다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하며 리그를 주름잡았다.
그는 2015년 말 포스팅(비공개 입찰·1295만달러)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미네소타와 옵션 포함 최대 5년 1800만달러에 계약했다. 시즌 초반 엄청난 비거리의 홈런으로 여러차례 주목 받았다.
하지만 장타력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졌다. 2016년 7월 초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뒤 콜업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총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 마이너리그에서 142경기 동안 타율 0.247, 24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KBO 리그로 복귀를 결정한 박병호는 미네소타측에 2019시즌까지 보장된 계약 내용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미네소타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복귀 절차가 이뤄졌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지난 2년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좋은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넥센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2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에서부터 지금 KBO리그로 복귀하기까지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고향 팀으로 돌아온 만큼 팬 여러분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또한 내년시즌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