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 정려원과 윤현민이 전광렬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통쾌한 복수로 정의를 실현했다. 전광렬은 사형을 선고받은 현실을 부정하며 절규했고, 이후 교도소에서 자신의 심복들에게 외면당하며 외로운 삶을 사는 처절한 최후를 맞이했다.
무엇보다 정려원은 엄마와 헤어진 지 20년 만에 그토록 그리던 이일화와 눈물의 상봉을 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고, 윤현민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달달한 연애를 시작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처럼 ‘마녀의 법정’은 마지막 회에서 시청자들에게 해피엔딩 종합선물세트를 선물하며 웰메이드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16회에서는 정려원(마이듬)과 윤현민(여진욱)이 전광렬(조갑수)에게 사형을 구형하며 복수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마녀의 법정’ 16회는 전국 기준 14.3%, 수도권 기준 14.1%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16회 최고의 1분은 이듬이 경력 검사 채용 시험에 합격 후 여아부 검사로 윤현민의 옆자리에 복귀하는 장면(22:56)이다. 이 장면은 닐슨 전국 16.1%, 수도권 16%를 기록하며 마지막 회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정려원이이 엄마와 극적인 재회를 눈앞에 둔 순간, 먼저 이일화(곽영실)를 찾아간 것은 전광렬이었다. 전광렬은 이일화을 인질로 삼아 정려원에게 허성태(백상호 실장)의 비밀 수첩 원본을 요구하며 마지막까지 파렴치한 악행을 저질렀다.
이듬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수첩을 들고 갑수를 만나러 갔고, 윤현민은 이일화를 찾으러 나섰다. 전광렬을 만난 정려원은 이일화을 죽이겠다는 협박 앞에 결국 수첩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전광렬은 수첩을 받자마자 이일화의 죽음을 지시했고, 정려원은 화염에 휩싸이는 이일화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며 오열했다. 이일화가 갇혀 있는 컨테이너를 발견한 윤현민과 정려원이 극적으로 이일화를 구해내 시청자들을 안도하게 했지만, 기억을 잃은 이일화가 정려언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간신히 도망친 전광렬은 수첩에 적힌 비밀을 빌미로 총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매몰찬 반응을 마주해야 했다. 착잡한 심정의 그는 죽은 허성태 떠올리며 자살을 시도했는데, 이도 정려원과 윤현민에 의해 좌절됐다. 그리고 ‘조갑수 특검팀’이 공판을 맡게 됐고, 전광렬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법정에서 윤현민은 전광렬이 수십 년간 저지른 악행을 나열하며 뇌물죄, 직권남용, 살인, 살인교사 등 8개의 혐의에 대한 공소를 제기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정려원은 영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전광렬의 악행 때문에 고통받은 모든 피해자들의 인생을 울분 섞인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정려원은 “본 검사는 피고인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는 바입니다”라며 갑수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엄마를 잃어버린 이후 매일 꿈꿔왔던 간절한 복수가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1년 뒤, 정려원은 검사로 복직해 윤현민과 다시 일하게 됐다. ‘마녀 콤비’가 다시 뭉치게 된 것. 이듬은 윤현민에게 시계를 선물했고, 복직 축하 자리에서 윤현민은 술을 잔뜩 마시고 정려원에게 뽀뽀를 했다. 이후 서로 마음을 확인한 정려원과 윤현민이 달달한 연애를 시작하는 것과 함께 ‘마녀 콤비’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