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모습을 드러낸 MBC 새 수목극 '로봇이 아니야' 메인 포스터에는 유승호, 채수빈, 엄기준이 조립식 장난감이 된 모습이다. 각 배역의 특징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
돈, 얼굴, 몸매 모든 것을 갖춘 김민규 역의 유승호는 잘생김과 카리스마가 묻어나는 포즈. 사람에 대한 상처로 인간 알레르기에 걸려 은둔 생활을 하는 유승호에겐 애장품으로 보이는 장갑과 지팡이가 있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드라마에서 1인 2역을 맡은 채수빈은 청년사업가 조지아로선 비글미 가득한 표정을, 최신식 인공지능 로봇 아지3로는 진짜 로봇과 같은 모습을 보여 연기 변신에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천재 로봇 공학박사 홍백균 역의 엄기준은 컴퓨터, 가운 등으로 똑똑함과 함께 엉거주춤한 포즈로 사랑스러운 구멍미를 보였다. 서브 포스터는 SNS에 올려진 연인 사진처럼 보인다. 유승호와 채수빈은 마치 순정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과 달콤한 분위기를 뿜어 보는 이들마저 자연스레 광대 승천하게 만든다. 인간 같은 로봇이자 로봇인 척 해야 하는 여자와 자신만의 성벽에 갇힌 남자가 서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은 어떠할지 '로봇이 아니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