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524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했다.
올해 수출 증가의 품목별 기여도를 살펴봐도 반도체가 무려 42.9%에 달해 압도적으로 높지만 석유화학(10.4%)과 선박(10.4%), 석유제품(10.1%) 등도 꽤 높은 편이다. 철강(7.4%), 일반기계(5.5%), 자동차(4.2%), 디스플레이(3.4%) 등도 수출 증가에 한몫했다.
올해 1~9월 '반도체 제외 수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13.7%(전체 수출 증가율 18.5%)로, 중국(5.9%, 전체는 5.6%)이나 일본(8.0%, 전체는 8.1%)보다 훨씬 높다.
우리나라 반도체의 상승세가 글로벌 경기를 등에 업은 '반짝 호황'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세계 업황이 악화하더라도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의 '체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54.9%에 달해 전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기간 대만은 15.5%였고 독일 12.6%(1~7월), 일본 9.4%(1~9월), 미국 5.3%(1~8월)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