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 토요일 저녁 다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파업이 끝나면서 '예능 감'부터 바로 장착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20km의 한강을 뗏목으로 종주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다. 멤버들은 파업 후 약 6개월 만에 상암동에서 오프닝을 하면서 바로 웃음 몸풀기에 들어갔다. 이날 유재석은 "우리 이번에 가을 촬영은 없었던거네"라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9~10월 달부터 다들 열심히 하지 않냐. 연말 시상식 있어서"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태호 PD는 "연말 시상식 기대했던 분 있나요"라고 물었고 하하는 "시상식과 기대해, 이 두 단어는 금지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멤버들이 응원해줘서 대상을 기대했던 정준하의 상황과 최근 악플러들의 댓글에 '기대해'라며 일일이 대응했던 정준하의 상황을 모두 함축하는 단어다. 멤버들은 하하의 말의 의미를 바로 파악하고 폭소했다.
이어 뗏목 종주를 시작했다. 6개월 전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것을 재도전한 것. 일일 멤버로 조세호가 도왔다. 영하 3도의 강추위 속에 멤버들은 이번엔 성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쉽지 않았다. 노를 저으면 저을 수록 멤버들은 급격히 체력에 한계를 느꼈고, 대화까지 줄었다. 바람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도 않았다. 유재석이 "지하철 봐봐"라며 "언제 우리가 강 한 가운데에서 보겠냐"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여유를 찾고자 했다. 서울의 명소를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결국 어둠과 추위 속에서 실패했다.
이때 김태호 PD는 새로운 제안을 했다. "다음주 목요일이 수능이다. 수능을 똑같이 보시는 건데 반 이상 맞으면 도전에 성공하는 걸로 하겠다"고 했다. 멤버들은 거부 반응부터 보였지만 결국 제안을 수락하고 수능 시험을 보기로 했다. 이어 제작진은 "새로운 도전에 실패할 경우 파퀴아오와의 스파링 대결이 있다"고 말해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