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촬영 중에도 성폭력 사건을 일으킨 바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에 따르면, 배우 가브리엘 번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케빈 스페이시가 부적절한 성적 행위로 물의를 일으켜 '유주얼 서스펙트' 촬영이 중단된 적 있다"고 전했다.
가브리엘 번은 사건 이후 몇년 후까지도 진상을 알지 못했으나, 케빈 스페이시의 행동에 대한 소문은 자자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케빈 때문이다"고 말해왔다는 것.
그는 "나는 솔직히 케빈 스페이시의 성폭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지 못한다. 사람들이 '케빈 때문이다'고 농담처럼 말했지만, 누구도 진상을 깊이 알지는 못했다. 몇년 후 우리는 촬영이 중단됐던 이유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케빈 스페이시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유주얼 서스펙트'로 당시 오스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10월 케빈 스페이시는 배우 안소니 랩의 폭로 인터뷰로 성추문에 휩싸였다. 안소니 랩은 "케빈 스페이시가 1986년 뉴욕 한 아파트의 파티에서 나를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안소니 랩은 14세, 케빈 스페이스는 26세였다.
이후 케빈 스페이시는 자신의 SNS에 '나는 지금까지 남성과 여성 모두와 만났다. 내 인생에서 마주친 남자들과 로맨티한 사랑을 했다. 나는 이제 동성애자로 살아가기로 결정했다'며 커밍아웃 했다. 이 커밍아웃이 성 스캔들 이슈를 덮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