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는 2017시즌을 앞두고 강원FC에 합류했다. 이근호의 강원FC 행은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었고 강원도민의 기대감을 상승하게 했다. 많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듯 이근호는 강원FC의 중심선수로 맹활약했다. 저돌적인 돌파, 감각적인 공간침투, 지치지 않는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했다. 이근호의 무한동력과 같은 활동량은 수치로도 증명됐다. 37경기에 나서 3420분의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보내 팀 내 필드플레이어 중 최다 경기 출장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해 기록한 35경기 출장을 넘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출장 기록도 썼다.
이근호의 활약은 활동량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리그에서 8골 9도움을 기록해 공격적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17개의 공격 포인트는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이 됐고 통산 67골 40도움 기록으로 40-40클럽 가입에도 성공했다. 이근호의 막강한 화력에 힘입은 강원FC는 창단 첫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진출과 59골 기록으로 1부 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 이근호는 시즌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수상으로 2017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강원FC와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던 이근호의 올 시즌 최고의 활약상을 선정했다.
◆ 시작부터 멀티 골, 3월 4일 상주 상무전
강원FC는 지난 2013년 11월 30일 이후 1191일 만에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복귀했다. 클래식 무대 첫 번째 상대는 2013년 강등의 아픔을 안겼던 상주 상무였다. 개막전 상주 원정길에 오른 강원FC는 3년 만에 돌아온 클래식 무대 승리와 강등의 아픔을 설욕하기 위해 나섰다. 강원FC는 선발 출전한 이근호와 함께 초반부터 좋은 움직임으로 상주를 압도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강원은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했다.
공격을 몰아치기 시작한 강원FC는 후반 1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이근호였다. 정조국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17시즌 강원FC의 첫 골이었다. 이후 강원FC는 상주에게 실점했지만 이근호가 승리를 확정 지었다. 후반 43분 이근호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김승용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으로 득점했다. 상주를 상대로 터트린 이근호의 멀티 골은 강원FC의 클래식 무대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 스스로 만든 극적인 승점획득, 6월 24일 수원 삼성전
지난 5월 7일 인천 상대 승리를 시작으로 강원FC는 파죽지세로 상대를 맞이했다. 5월 13일 대구전, 5월 20일 서울전, 5월 27일 포항전, 6월 18일 제주전까지 5경기 연속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근호도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강원FC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대구를 상대로는 도움을, 서울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해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상승세의 강원FC와 이근호는 6월 25일 수원 원정을 떠났다. 하지만 강원FC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과는 달리 경기는 어렵게 전개됐다. 전반전에만 3번의 실점을 기록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근호는 빛났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근호는 몸을 던져 슈팅을 시도했다. 이근호의 슈팅은 그대로 수원의 골문을 갈랐다. 이근호의 득점을 시작으로 강원FC는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후반전 들어 상대에게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이근호는 다시 한 번 득점을 기록해 승점 획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후반 32분 이근호는 임찬울이 짧게 내준 코너킥을 받아 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완벽한 궤적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근호의 두 번의 득점에 힘입은 강원FC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득점으로 적지에서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 두 경기 연속 멀티 공격 포인트 달성, 9월 16일 전남 드래곤즈전
이근호는 지난 9월 10일 전북을 상대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8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패스로 디에고의 득점을 만들었고 후반 3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로 정조국의 득점을 만들었다. 이근호의 기세는 이어진 9월 16일 전남전에서도 계속됐다. 강원FC가 기록한 세 번의 득점 모두 기여해 2골 1도움의 기록으로 맹활약했다. 후반 17분 정승용이 날카로운 궤적의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골키퍼는 정승용의 크로스를 가까스로 쳐냈고 공은 이근호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근호는 어려움 없이 득점해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근호는 정조국의 득점을 도와 추가 골을 만들었다.
후반 23분 이근호는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고 정조국은 정확한 헤딩으로 득점했다. 6분 만에 1골 1도움의 기록을 만든 이근호는 다시 한번 득점을 기록해 원맨쇼를 펼쳤다. 후반 38분 디에고의 슈팅이 상대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근호는 몸을 던지는 헤딩으로 득점했다. 2경기 연속 멀티 공격 포인트, 한 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근호의 활약 속 강원FC는 상위 스플릿을 향한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 4-0 대승과 함께 찾아온 40-40클럽 가입, 11월 4일 FC서울전
구단 역사상 최초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한 강원FC는 상위 스플릿 무대 첫 승 도전에 나섰다. 제주, 전북, 수원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없었지만 강원FC의 도전은 계속됐다. 춘천 송암 스포츠 타운 주경기장으로 서울을 불러들인 강원FC는 상위 스플릿 첫 승에 나섰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서울을 맞이한 강원FC는 빠른 역습으로 상대 공략에 나섰다. 강원FC의 노력은 전반 종료 직전 득점으로 돌아왔다. 강원FC의 소중한 선제골은 이근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44분 이근호는 왼쪽 측면에서 김승용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김승용은 절묘한 궤적의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근호의 도움 기록으로 시작된 강원FC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31분 임찬울의 득점, 후반 39분 한국영의 득점을 더한 강원FC는 3-0으로 앞서갔다. 승리가 눈앞에 있던 상황. 이근호가 골을 더해 완벽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후반 추가시간 임찬울의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득점했다. 이근호의 득점으로 강원FC는 4-0 점수로 상위 스플릿 첫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고 서울상대 첫 홈 승리, 서울 상대 무실점 승리, 올 시즌 춘천 홈경기 첫 승리 기록을 쓸 수 있었다. 팀의 기록과 함께 이근호 개인의 기록도 새롭게 썼다. 통산 67골 40도움을 달성해 40-4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