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KBS 2TV '흑기사'와 MBC '로봇이 아니야'가 첫 방송했다. SBS '이판사판'과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사이에서 상대적 인지도가 높은 김래원과 유승호를 앞세운 '신입 드라마'의 주도가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 열린 수목극판은 도토리 키재기였다.
6일 방송의 승자는 '이판사판'이었다. '이판사판'은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1위 '매드독'이 종영하면서 사라지자 그 자리를 쟁취했다.
그러나 방심하긴 이르다. '흑기사'가 6.9%로 '이판사판' 뒤를 바짝 쫓았다. 단 0.4%P차다. 과거와 현재, 전생을 오가며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김래원과 신세경의 열연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커버했다. 첫회에 던져진 많은 떡밥들이 해결되면 시청률까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방송분 5.5%에서 0.1%P 상승한 5.6%를 기록했다. 주인공 박해수(김제혁)의 불운한 인생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가장 아쉬운 성적표를 든 건 '로봇이 아니야'다. 데뷔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유승호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다. 4.5%라는 성적표를 받으며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뜨렸다. 그러나 반응이 나쁘지 않다. 유승호의 기대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모양새다.
새판이 짜여진지 단 하루밖에 되지 않았다. 절대 강자 없는 4파전이다. 1%P채 안 되는 수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수목극 중 과연 누가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