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총파업이 95일째를 맞았다. 총파업이 길어지면서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도 자취를 감췄다. 지난 9월 5일에 시작한 총파업 이후 17일부터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이후 3주 뒤인 지난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4주 연속 정상 방송을 내보냈다. 간부 중심으로 총파업 전 찍었던 것을 편집한 방송분이다.
예능국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로 10월 29일부터 방송 파행을 거듭했다. 고 김주혁 스페셜 방송 포함 5주째 결방 중이다. 2012년 6주 결방 이후 5년 만의 장기 결방이다.
'1박 2일'의 장기 결방은 멤버들의 강제 실직으로 이어졌다. 멤버들의 근황이 궁금해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현재 '1박 2일' 멤버들의 공식적인 단체 모임은 없다. 개인 스케줄에 집중하고 있다.
김준호는 KBS 2TV '개그콘서트'와 올리브TV '서울메이트'에 집중하고 있다. 김준호 측은 7일 "복귀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일단 다른 프로그램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바쁜 멤버는 정준영이다. 정준영은 tvN '짠내투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차태현은 영화 '신과함께' 홍보에 주력을 다하고 있으며, 김종민은 최근 고깃집을 오픈해, 고깃집 사장 역할을 다하고 있다. 데프콘은 최근에 론칭한 tvN '그 녀석들의 이중생활'에서 활약 중이다. 윤시윤은 TV조선 드라마 '대군' 합류를 앞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KBS 새 노조 측은 "'1박 2일'뿐 아니라 다른 예능들도 결방이 이어지고 있다. 타 방송사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더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시청률을 생각하면 뼈아프지만 적폐 청산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휴식과 일정을 병행하며 보내고 있는 '1박 2일' 멤버들은 오는 17일 비공식적으로 모인다. 고 김주혁의 49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