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故종현의 빈소가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0년 여 동안 고인과 함께 활동한 멤버 온유, 키, 민호, 태민이 상주로 조문객을 맞았다.
20일 새벽에도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인을 애도하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보아·엑소·소녀시대·레드벨벳·NCT·방탄소년단·아이유·슈퍼주니어·지코·FT아일랜드·에픽하이·이적·워너원·김민종·하이라이트·비투비·헨리·강호동·크리스탈·유희열·김신영·러블리즈·인순이·김새론·장현승·박성광·빅스·에이핑크 등 많은 동료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외롭지 않게 했다. 샤이니 멤버들은 조문객들과 포옹하며 슬픔을 나눴다.
태연은 밤 사이 추모글을 올렸다. 고 종현을 잃은 것을 자책하며 "그게 너고 또 다른 그 또한 너라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어. 널 무지 좋아하고 사랑하고 토닥여 주고 싶고 한 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잃고 후회하고 있는 내가 너무 밉다"라며 "너무 안타깝고 아깝고 소중한 우리 종현이"라고 불렀다.
고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고인이 지난 9일, 10일 콘서트를 앞두고 지인인 디어클라우드 멤버 나인에게 맡긴 글을 유서로 봤다.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나인의 소속사 대표는 "글을 보냈을 때 바로 그의 가족에게 전달했다.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서 유족과 유언을 공개할지를 논의한 끝에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