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는 종합격투기대회 샤오미 로드FC 경기가 열렸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모았던 선수는 바로 심건오.
그는 공식 계체량행사가 있었던 22일 로드걸 이은혜에게 공개구애를 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이은혜가 경기에 승리하면 그의 구애를 받아준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날 크리스 바넷과의 경기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였다.


경기 전부터 심건오의 그녀(?)가 된 이은혜에게 플래시세례가 쏟아졌고, 온라인에는 경기 결과에 따른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수많은 댓글이 이어졌다.
드디어 시작된 심건오와 크리스 바넷의 영건38 무제한급 경기.



1라운드부터 경기는 꼬여갔다.
크리스 바넷에게 로우킥과 주먹을 허용하며 수세에 몰린 심건오는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를 알리는 라운드걸은 바로 이은혜.
심건오를 응원하는 듯 조명을 받으며 등장한 그녀는 화려한 몸매를 뽐내며 링을 돌았다.
그녀의 응원에 힘을 받은 듯 반격을 시도했지만, 심건오의 공격은 2라운드에서도 크리스 바넷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주지 못했다.



결국 크리스 바넷의 돌려차기가 심건오의 아랫배를 강타했고, 로우블로우가 받아지지 않으며 TKO패를 당했다.
경기를 패한 심건오는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케이지를 떠나지 못했고, 이은혜는 그의 곁을 지나 승리를 거둔 크리스 바넷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결국, 핑크빛 분위기로 대회를 뜨겁게 달궜던 심건오와 이은혜의 공개구애 이벤트는 크리스 바넷의 돌려차기 한방에 날아가 버렸다.

이은혜도 아쉬움이 컸을까? 크리스 바넷에게 트로피를 전해주고 사진을 찍는 그녀의 표정도 그리 밝지 않았다.
김민규 기자
kim.mingyu@joins.com /2017.12.23/
박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