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편견을 깬 반전의 성탄절 전야였다. 한보름부터 LE까지 다양한 직업군이 모여 반전을 써내려갔다.
2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선 3연속이자 67대 가왕에 도전하는 입술위에 츄~ 내 노래에 츄~ 레드마우스와 대결이 펼쳐졌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내 노래에 쫄면 안돼 울면 안돼와 달릴까 말까 폭주썰매. 두 사람은 터보의 '회상'을 불렀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딱 어울리는 선곡이었다.
유영석은 "가수와 비가수의 무대치고 굉장히 조화로웠다"며 "울면 안돼는 랩할 때는 쫄깃한 목소리가 노래할 때는 따끈한 목소리가 나왔다. 가수는 아니지만 노래를 잘 한다. 폭주썰매는 포텐이 굉장한 가수다"고 말했다. 김현철은 "울면 안돼는 자신감은 대한민국에서 1등이다. 폭주썰매는 부드럽고 연한 목소리가 아주 매력적이다. 나랑 같이 활동한 인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결 결과 72대 27로 폭주썰매의 승리. 이효리의 '미스코리아'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울면 안돼의 정체는 '고백부부'서 열연한 신예 한보름이었다.
두 번째 대결은 아이러브미, 무적의 솔로부대와 대세는 1인가구 나홀로집에. 남성간 대결로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를 힘차게 불렀다.
조장혁은 "두 사람의 무대를 처음 보곤 누가 가수인지 몰랐다. 노래 자체가 가수 감별을 할 수 없다. 나홀로집에는 발음에서 로커의 느낌이 나 듣는내내 통쾌했던 무대다"며 "솔로부대는 소리의 완급조절이 일품이다. 오늘 끝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김구라도 "솔로부대에 대해 기가 좋은 사람이다. 태생적으로 여러 아픔이 보인다"고 거들었다.
그 결과 68대 31로 솔로부대의 승리. 박상민의 '멀어져 간 사람아'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나홀로집에의 정체는 김병세로 밝혀졌다.
세 번째 대결은 메리 그리숨었수? 산 타는 할머니와 이상한 건치미남 호두까기 인형. 젝스키스 '커플'을 부르며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영석은 "호두까기인형이 노래를 불렀을 때 절대 미성이었다. 파리가 미끄러질정도로 부드럽다. 호흡과 음정도 정확하다. 할머니는 목소리가 까칠한데 더 차지게 불렀다.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목소리다"고 했다. 조장혁은 "호두까기인형은 정갈한 한식이고 할머니는 자극적이고 독특한 태국 음식이다"고 설명했다. 이지혜는 "할머니는 가요계 교포 출신 계보가 있다. 김조한·애즈원·제이·윤미래를 잇는 교포느낌의 발음이다. 외국에서 온 가수가 분명하다. 보컬보다는 그룹의 중요 파트를 담당하는 사람이다"고 했다.
대결 결과 62대 37로 호두까기인형의 승리. 나비의 '집에 안 갈래'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산 타는 할머니의 정체는 EXID 래퍼 LE로 밝혀졌다.
마지막 대결은 신부수업 빠지고 왔어요 유령신부와 오늘 지출 그뤠잇 스크루지. 이들은 김현철·임상아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불렀다.
조장혁은 "스크루지가 정말 대단한 건 크게 부르지 않지만 감성이 폭발했다. 마음 속 한이 많은 애절한 발라더로 추측된다. 유령신부와 달리 감정을 토해내는 액션이 있었다"며 "유령신부는 성악의 향기가 물씬 났다. 곧은 자세에서 나오는 소리다. 배우와 성악을 함께한 뮤지컬배우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결 결과 64대 35로 유령신부의 승리. 이승환의 '그대가 그대를'을 부르며 가면을 벗은 스크루지의 정체는 SS501 출신 박정민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