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 채널 중 TV홈쇼핑에 납품하는 업체들의 판매수수료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2017년 상반기 백화점·TV홈쇼핑·대형마트·온라인몰 등 4개 업태 총 19개사 20개 브랜드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업태별 실질수수료율(상품 매출액 중 납품업체 수수료 금액 비중)은 TV홈쇼핑(28.4%), 백화점(22%), 대형마트(21.9%), 온라인몰(11.6%) 순이었다.
업태별 실질수수료율 1위는 백화점 동아(23.4%), TV홈쇼핑 CJ오쇼핑(32.5%), 대형마트 이마트(22.9%), 온라인몰 티몬(13.6%) 등이었다.
반대로 가장 낮은 곳은 백화점 갤러리아(20.5%), TV홈쇼핑 홈앤(19.5%), 대형마트 롯데마트(20.9%), 온라인몰 위메프(10.5%) 등이었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백화점은 실질수수료율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TV홈쇼핑은 0.6%포인트(p) 증가했다. 현대홈쇼핑(5.7%p)과 홈앤(1.2%p)이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셔츠·넥타이(백화점 30.1%, 온라인몰 19.1%), 란제리·모피(대형마트 32.1%, 온라인몰 15.8%)가 높았다.
대형가전(온라인몰 5.8%, 백화점 11.6%), 디지털기기(백화점 9.0%, 대형마트 12.3%) 등은 낮았다.
특히 TV홈쇼핑 건강식품 수수료율은 32.4%에 달해 업태를 불문하고 가장 높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판매수수료율을 비교·공개해 수수료율 결정 과정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소요되는 부담인 실질수수료율 공개로 납품업체의 실질적인 협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