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올해 마지막 경기인 2017~2018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12월에만 5골을 몰아친 그는 올 한 해 동안 무려 23골을 몰아쳤다.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이다.
손흥민은 올해 새해 벽두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1월 9일 FA컵 애스턴 빌라전을 시작으로 1월 한 달 동안만 무려 4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잉글랜드 진출 뒤 첫 해트트릭도 터졌다. 지난 3월 12일 FA컵 밀월전에서 3골을 몰아치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5월 19일 레스터 시티전까지 2017년에만 14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그는 6월 14일 2018 러시아월드컵 카타르전 도중 오른팔 골절상을 입어 약 4개월간 휴식기를 가졌다.
하지만 골 침묵도 잠시,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다시 펄펄 날기 시작했다. 9월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다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10~11월 3골을 넣었고, 12월에만 5골을 폭발시키며 한 해의 대미를 장식했다. 유럽 빅리그에서 한국인 선수가 한 해 동안 23골을 넣은 기록은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올해에만 세 가지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4월 8일 왓포드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EPL 정규 리그 시즌 최다골(9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5월 19일 레스터 시티전에선 한국인 한 시즌 유럽리그 최다골 기록을 31년 만에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19골이었다. 11월엔 박지성이 갖고 있던 아시아 프리미어리거 정규 리그 최다골(19골)을 넘어섰다.
손흥민의 기록 경신은 계속될 전망이다. 올 시즌 9골을 터뜨린 그는 지난 시즌(7골)보다 득점 페이스가 빠르다. 이 속도를 유지하면 지난 시즌 기록한 21골을 넘어설 전망이다. 손흥민은 리그 스완지 시티전에서 새해 첫 골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