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유망주 시절의 제이 잭슨. 오른손 투수 제이 잭슨(30)이 히로시마에 잔류한다.
29일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히로시마 구단은 잭슨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금액은 계약금 50만 달러에, 연봉 100만 달러(10억6000만원) 규모로 알려졌다. 잭슨은 계약 후 "히로시마에 돌아올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히로시마와 계약하며 일본 리그에 데뷔한 잭슨은 두 시즌 모두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6시즌 67경기에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60경기에 나와 2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했다. 이마무라 타케루·나카자키 쇼타와 함께 히로시마 불펜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실패한 마이너리그 유망주에서 복덩이가 됐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시카고 컵스 지명을 받은 잭슨은 2010년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98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마이애미와 밀워키, 피츠버그 등을 거친 끝에 2015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를 이뤘지만, 성적이 최악에 가까웠다.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고, 더 이상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45승56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4.31.
결국 일본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히로시마에서 롱런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