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은 언젠가 빛을 보게 돼 있다. 3인조 장덕철이 지난해 11월에 낸 '그날처럼'으로 역주행 신화를 쓰며 음원차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장덕철은 9일 오전 8시 기준 멜론·벅스·지니·올레뮤직·엠넷·소리바다 등 6개의 음원차트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룹명 조차 낯선 장덕철은 데뷔 3년차 가수. 지난해 11월에 낸 '그날처럼'이 역주행을 하며 데뷔 이래 첫 음원차트 1위를 하고 기쁨에 빠져있다. 이별하면 들어야할 노래로 주목 받으며 SNS 입소문을 타고 사랑 받은 노래로 차트 1위까지 한 것. SNS 화제성으로 1위 자리에 올라온 게 멜로망스와 같다.
차트 1위로 무술년을 기분 좋게 스타트한 장덕철은 9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음원차트 가장 높은 곳에 저희의 음악이 올라와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만큼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져서 아직 어안이 벙벙한 상태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고 계시는데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는 책임감이 커지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날처럼'의 인기 비결에 대해선 "아무래도 진정성을 녹여낸 가사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 누구나 한번쯤 아픈 이별을 겪지않나. 그런 분들에게 저희의 노래가 와 닿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저희 회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시고, 열심히 힘 써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덕철이라는 독특한 팀명을 지은 비하인드도 전했다. 장덕철은 "사실 깊은 고민 끝에 만든 이름은 아니다"라면서 "처음 팀을 결성하면서 ‘쓰리 보이스’, ‘삼색볼펜’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러나 문득 멤버들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딴 ‘장덕철’이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고, 독특하면서도 한 사람이 아닌 3인조 보컬그룹이라는 나름의 반전을 줄 수도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덕철은 2015년 전국영상가요제에서 1위를 했고, 그해 디지털 싱글 '그때, 우리로'로 데뷔했다. 이후 3년 만에 자신의 곡으로 빛을 봤다. 가요계 입문한 과정에 대해 장덕철은 "전국영상가요제라는 콘테스트를 나가기 위해 자작곡을 만든 게 저희의 데뷔 계기였다. 단순한 커버 영상보다는 저희의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드리고 싶었다. 마침 여러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의 음악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게 됐다. 데뷔 이후 사실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좋은 음악을 계속하다보면 언젠가는 알아봐주실 거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덕철은 "앞으로 더 다양한 장덕철의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그날처럼’을 좋아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저희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