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부인 A씨가 변론기일을 불과 5일 앞둔 시점에도 여전히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중이다.
오는 19일 홍 감독이 제기한 이혼 소송의 두번째 변론 기일이 예정돼 있으나, A씨는 15일 현재까지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았다. 홍 감독 측이 1차 변론기일 직전 변호인을 세 명까지 늘려 선임한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지난 12월 15일 첫 변론 기일 당시에도 홍 감독 측 변호인만 참석한 바 있다. 이후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A씨는 물론 변호인이 또 다시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A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홍 감독이 이혼 소송을 청구했으나 여러 차례 A씨가 소장을 전달받지 않아 재판이 시작되지 못했다. 결국 홍 감독 측이 법원에 공시 송달을 신청, A씨가 소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간주돼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 수 있었다.
당초 홍상수 감독이 먼저 요구한 이혼이 성립되지 않으리란 예측이 우세적이었다. 유책 사유가 있는 배우자가 제기한 소송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유책주의 때문. 그러나 A씨가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이상 이혼이 성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청파의 이재만 변호사는 "소장을 송달받았음에도 불출석하면 A씨 본인에게 불리하다. 상대방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처럼 비쳐지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아무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홍 감독의 주장대로 이혼이 성립하게 된다. 변호인이라도 대리 출석해 주장을 펼쳐야 하며, 출석하고 싶지 않다면 서면으로라도 '이혼할 수 없다'고 주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은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시사회 자리에서 김민희와의 불륜 관계를 인정한 바 있다. 그간 쉬쉬해오던 소문이 불륜설이 되고, 그 불륜설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당시 두 사람은 "진솔하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설명하며 손을 잡고 눈을 맞췄다. 이후 세간의 비난이 쏟아졌으나 홍 감독은 김민희와 연인 그리고 동료의 관계를 놓지 않고 있다. 국내를 제외한 해외 영화제에 빠짐없이 동반 참석하고 있으며, 9월 김민희와 함께하는 5번째 영화인 '풀잎들' 촬영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