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조정석의 '투깝스'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정석은 16일 종영된 이 작품에서 정의로운 강력계 형사 차동탁과 뺀질이 사기꾼 영혼이 깃든 공수창을 오가는 1인 2역으로 주목받았다.
14살 연하 혜리와 호흡을 맞춘 조정석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출 때 14살 나이 차는 느껴지지 않았다. 예전에 아이유 씨랑 연기할 때도 나이 차와 관련한 얘기 많이 들었다. 그다지 문제가 되진 않았다. 그런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카메라가 꺼졌을 땐 나이 차를 느꼈다는 조정석. "음악을 듣고 있는데 그 노래를 처음 듣는다고 하고 그 가수를 모른다고 할 때 나이 차를 느꼈다. 너무 재밌게 봤고 팬이었던 터라 '응답하라' 얘기를 많이 했다. 작품 속 '반갑구만 반가워요' 유행어를 알고 한 거냐고 물었더니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 연구의 결과물이라고 하는데 난 그 세대가 아닌가. 그런 것들을 얘기할 때 세대 차를 느꼈다. 정신적 연령 은 비슷했다"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방송 초반부터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혜리. 하지만 조정석의 생각은 달랐다. "사실 혜리에 대한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이 잘 안 간다.(웃음) 왜냐하면 혜리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 작품과 안 맞았을 수 있겠지만, 아주 좋은 연기라 생각한다. 앞으로 훨씬 더 발전하고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내가 누군가와 대사를 맞추고 연기할 때 이 사람의 느낌은 그 당사자가 더 잘 안다. 굉장히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혜리의 연기에 대해 굉장히 만족한다. 좋은 연기를 하는, 좋은 배우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혜리는 본인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손편지를 팬카페에 올렸다. 조정석은 "겁나 멋진 것 같다"면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멋있는 것 같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기조차 힘들다. 그렇게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고 앞으로 미래에 대해 다짐하는 것도 느껴졌다. 동료로서 멋있고, 후배로서는 기특하단 생각이 든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