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양동근은 2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양동근의 등장에 한 청취자는 "'네 멋대로 해라'의 고복수 씨 아니냐"며 반가움을 표했다. 박선영 역시 "약 16년 전 드라마인데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에 양동근은 "지금도 '네 멋대로 해라'를 얘기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아마 죽을 때까지 화두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이일화는 "좋은 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연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일화는 "드라마가 끝나고 고아원에 간 적이 있다. 중학교 2~3학년 된 여자 아이들이 '엄마'라며 뛰어오더라.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너무 고마워서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양동근은 '여배우 복이 많다'는 말에 "이 질문을 보고 바로 생각이 들었는데, 지나간 것은 의미가 없고 생각도 안 난다. 이번 '천화'에서 이일화 선배님과의 케미과 제일 좋았다. 그간 또래 여배우들과 연기를 했었는데 처음 선배님과 애정 관계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전의 배우들과는 케미나 느낌 자체가 다르다. 저도 이런 설정의 연기는 처음 보여드리는 것 같다. 저도 신선했고, 보시는 분들도 남다를 것 같다"며 "항상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 역을 맡았지 않냐. 이번에도 미인이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일화 선배님의 미모를 한껏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일화는 영화 '천화'에 대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본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스토리도 그렇고, 영상미가 좋아 구경거리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양동근도 "물리적인 인간 관계를 이해하려고 보면 어려워질 것 같다. 그냥 보는 대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다. 아마 극장에 왔지만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거들었다.
시사회에는 배우 박보검과 정해인이 참석했다고. 양동근은 "정해인 씨는 드라마를 하면서 알게 됐다. 정해인이라는 친구가 이렇게 반응이 뜨거운 친구가 될 줄 몰랐다"며 "제가 그 친구의 영화 시사회에도 갔는데, 이번에 와서 면을 세워주고 갔다"고 웃었다.
이어 이일화는 박보검을 언급, "사실 그날 저희 딸이 왔었다. 딸 아이가 스무 살인데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하더라"며 "제가 보검이를 사위 삼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딸을 소개해주고 싶었는데 늦게 와 보검이한테 얘기만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선영은 "모든 건 타이밍인데"라며 아쉬워해 웃음을 안겼다.
이일화는 "보검이가 와서 너무 재미있게 봤고, 어떤 한 신에 대해 그때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얘기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일화·양동근이 출연하는 영화 '천화'는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그린 영화로 이날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