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KBS미디어센터에서 새 싱글 '내가 돌아'와 첫 리얼리티 '키워드#보아' 론칭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V라이브 및 네이버TV를 통해 오전 11시 방영되고 있는 '키워드#보아'는 28일부터 XtvN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본편으로 방송된다. 2월 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내가 돌아' 음악방송 무대도 꾸민다.
보아는 "올해 데뷔 19년차라고 하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20주년엔 국내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올해와 내년에 어떤 계획을 정하진 않았는데 나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30대로서 어떤 음악을 할지 나도 기대가 된다. 하고 싶은 음악을 보아답게 하고 싶다. 어떤 장르를 한다기보다 '이걸 보아가 해?'하는 분위기를 가졌으면 했다. 미니앨범에도 힙합 장르가 담겨서 듣는 재미와 신선함을 느낄 것"이라고 앞으로의 음악색깔에 대해 설명했다.
첫 리얼리티 출연에 대해선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피셜하게 할 수없는 부분들을 조금 더 진솔하게, 거부감없이 표현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 가수 보아도 이런 고민이 있구나, 대중분들도 편안하게 느끼셨을 것 같다. 부담스럽기보다 속시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얼리티를 찍으면서 가장 많이 한 것이 밤에 술을 먹는 거였다. '밤도깨비'와 '인생술집'을 합친 프로그램인 것 같다. 진짜 리얼이더라. 어느정도는 편하게 찍겠지 했는데 너무 편하게 찍어주셔서 저희가 어느 순간 카메라를 잊을 정도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SM C&C 김동욱 PD는 "프로그램 전 보아는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비슷했다.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했기 때문에 자기관리에 철저한 아티스트, 빈틈이 많이 없을 것 같았다. 키와 프로그램 미팅을 했는데 '누나의 위치나 그런 이미지만 가지고 사람들이 지레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 나 또한 첫날 첫 촬영을 하고 그런 이미지들이 바뀌었다. 너무나 인간적인 면이 많은 사람이고 약간의 허점이 있다. 자연스러운 보아의 인간미를 끌어내는 키의 모습 또한 최대한 담백하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키 섭외 과정에 대해선 "제작의 주체가 엔터사라서 매니지먼트, 프로듀싱 본부, 아티스트까지 활발하게 회의를 진행한다. 이번에는 보아의 컴백에 맞춰 리얼리티를 제작하면 어떨까 싶어서 기획하고 제작했다. 일반적인 리얼리티가 PD의 시점이거나 아티스트가 직접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것들은 식상하지 않을까 해서 누군가의 시점으로 풀어보고자 했다. 정말 보아를 잘 알고 애정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보는 관찰자가 있으면 싶었다. 같은 SM 아티스트면서 팬인 기범씨를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보아의 새 싱글 '내가 돌아'는 라틴풍의 기타와 신스 사운드에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더해진 어반 알앤비 힙합 댄스곡이다. 집착이 심한 남자 때문에 고민하는 여자의 마음 속 이야기를 직설적이면서도 재치있게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