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90만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범죄도시'에 출연한 조연들이 스크린서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선 '범죄도시'서 강력반 전반장을 연기한 최귀화는 최고시청률의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에 출연 중이다. 영화와 분위기를 달리해 첫사랑 정소영과 재회한 빵집 사장을 연기 중이다. 회차마다 정소영과 애틋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이 공감할 만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리바리 막내 형사를 연기한 하준은 KBS 2TV '라디오 로맨스'서 날카로워졌다. 카리스마는 물론 냉철하고 시크한 모습으로 완벽 변신에 성공했다. 극중 윤두준(지수호) 모니터링은 물론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대기하는 모습까지 디테일하게 그려나며 입체감을 살렸다. 누구에게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시종일관 차가운 눈빛으로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화서 독사파 두목으로 존재감을 입증시킨 허성태는 더욱 악랄해졌다. tvN '크로스'에서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지닌 무기수이자 장기밀매범으로 변신했다. 한 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악의 축'이다. 어떠한 감정도 느낄 수 없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일관하다가도 악행을 저지를 때마다 희열에 찬 표정을 짓는다.
'범죄도시'의 일명 '만두 소년' 엄지성은 '크로스'에서 고경표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영화를 잇는 발군의 존재감을 발산하며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종영한 드라마에도 '범죄도시'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수파 두목 장이수를 연기한 박지환은 JTBC '언터처블'서 형사를 맡았다. 영화와 딴판인 충청도 사투리로 구사하는 코믹한 입담과 능청스러움은 극에 틈틈이 유머러스함을 더했다. '범죄도시'서 마동석의 오른팔, 박병식을 맡았던 홍기준은 다음달 방송될 KBS 2TV '추리의 여왕2'서도 형사다. 권상우와 대립하는 육경사를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