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서민정 남편 안상훈과 선예 남편 제임스 박이 육아 전쟁을 치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서민정과 선예는 토론토 시내에 위치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아 마음껏 자유를 즐겼다. 서로 '빵 덕후'임을 고백한 두 사람은 세 종류의 빵을 흡입하며 행복 지수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서민정은 "원 푸드 다이어트도 빵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살이 안 빠질 뿐"이라면서 "이건 빵이 아니라 예술이다"고 감탄해 웃음을 안겼다.
같은 시간 안상훈과 제임스는 아이들을 데리고 아쿠아리움을 방문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두 사람은 아내에 대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기도. 제임스는 "선예는 휴대폰을 잃어버린 게 몇 번째인지 셀 수도 없다"고, 안상훈도 "민정이는 기계를 자주 망가뜨린다"며 밉지 않은 실수담을 폭로했다.
안상훈은 아내와 싸우지 않는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화가 날 것 같을 땐 고마웠던 일을 생각하면 화가 누그러진다는 것. 안상훈은 또한 1년에 한 번씩 서민정에게 '서바이벌 매뉴얼'이 적힌 이메일을 보낸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혹시 모를 변고에 대비해 생명보험부터 딸 예진의 대학 자금 그리고 저축한 목돈 등을 기입했다고 전했다. 가족을 위한 책임감과 배려심이 돋보였다.
제임스 역시 선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선예와의 결혼 후 후회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 제임스는 "그런 적은 없었다. 선예를 보고 여자가 처음으로 멋있다는 걸 느꼈다. 리더십과 용기가 있고, 한다면 하는 성격이다. 무대 위 퍼포먼스를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저 사람이 내 여자친구구나'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결정하긴 했지만, 선예는 주변에서 많이 속상해했다. 이제 막 더 잘 되려고 했던 시점에 저와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 선예는 안티가 없는 연예인으로 유명했는데, 저와 결혼하고 안티가 너무 많이 생겼다"며 "열애설이 터지고 '이기적이다'는 댓글이 달린 것을 봤다. 선예는 '나를 욕하는 분들은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의연하게 얘기를 하더라. 그 모습에 더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서민정과 선예가 외출을 마치고 남편들과 재회했다. 안상훈은 선예 부부를 위해 직접 조립한 컴퓨터를 설치해줬다. 두 부부는 한참 수다를 떨며 작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서민정과 선예는 포옹으로 인사를 건넸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서민정은 "선예랑 저랑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 연예계 생활을 하다 해외에 거주한다는 비슷한 점이 있으니 선예가 말하는 게 제 얘기 같아 너무 신기했다. 이 감정이 성숙하지 못한 걸까 나약한 걸까 느낄 때 '나도 똑같은 경험을 느꼈다'며 웃고 공감해줄 수 있는 친구가 생겨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선예 역시 "이방인으로서 캐나다에 사련서 공감할 수 있는 친구가 와 더 위로가 되고 힐링이 많이 됐던 시간이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