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제주의 여름을 담아냈다면 이번엔 겨울이다. 활기찬 여름 바다가 아닌 소복이 눈 쌓인 지붕과 조용히 타는 벽난로, 눈밭에서 뛰노는 강아지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효리는 "사람들이 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하겠다. 짐을 좀 비우긴 했는데 티가 안 난다"며 "지금 촬영 중인가? 또 어색해. 방송을 안 해서. '민박'하고 방송 안 했어"라고 웃었다.
이어 "좀 쪄 보이나? (첫 시즌)그 때는 52㎏였는데 지금은 55.2㎏이다"고 느닷없이 몸무게를 공개했다.
이번 시즌 영업 방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번에는 지난 시즌과 달리 손님들을 잘 먹이는게 목표다. 요가나 기상 알림도 없다. 아침부터 고기 굽고 닭백숙해서 먹이겠다. 온 손님들이 얼굴이 뽀얗게 돼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새 알바생은 소녀시대 윤아. 윤아와 이효리는 2009년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만났고 9년만의 재회. 이효리는 과거 만남을 돌이켜보며 "지금 몇 살이냐"고 물었다. 윤아는 "29세라고 했고" 이효리는 "거짓말"이라며 놀랐다. 이효리는 "(상순)오빠는 남자가 와야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상순은 "장작도 패야되고 힘 쓸 일이 많다"고 했다. 이효리는 "생판 모르는 친구가 올 줄 알았는데 너가 와서 마음이 편하다"고 미소 지었다.
얘기를 마친 윤아는 본격 적응에 들어갔다. 지인의 농장으로 간 세 사람은 웰컴드링크용 귤을 따기 시작했다. 광고를 보는 듯 귤을 따는 윤아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윤아는 귤을 따는 중 먹어보기도 하며 좋아했다. 이후 세 사람은 시내 마트로 향했다. 그 곳에서 다음날 본격적인 오픈 손님들을 위한 장을 봤다. 나온 김에 빵과 이불도 사고 돌아왔다. 윤아는 돌아오자마자 설거지를 했다.
윤아는 직원 숙소로 돌아가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오전 8시 출근했다. 서울에서 가져온 와플 기계를 가져와 뚝딱 만들어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제주도 와서 처음 먹어본다는 와플 맛에 매우 흡족했다. 윤아는 청소기 사용법도 척척 알아서 하는 등 이효리와 이상순에게 A+ 합격점을 받았다.
오픈 당일 날씨가 좋지 않았다. 새벽에 싸리눈이 내리더니 제주 산간 대설주의보로 온통 눈으로 뒤덮였다. 다행히 악천후를 뚫고 첫 손님이 도착했다. 이들은 도착과 동시에 먹을 얘기로 신났다. 다섯 여성은 '소형차를 든다' '말 예쁘게 하라'는 등 정체를 궁금하게 하는 말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효리네 민박2'는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차려주는 따뜻한 아침 식사와 포근한 잠자리가 제공되는 민박집에 일반 관광객이 놀러와 투숙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